작품 소개

신라 문무대왕의 숨결이 남아 있는 감포 앞바다.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암을 답사하며 작곡된 이 곡은, 삼국통일을 완수한 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과 함께 동해의 바다에 잠든 정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한 모든 파도를 잠재운다는 전설 속의 피리 만파식적의 설화와도 맞닿아 있다. 피리의 맑은 음색은 바람과 파도의 호흡을 닮아 있고, 기타의 깊이 있는 울림은 대지와 바다의 메아리를 담아낸다. 두 악기의 대화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며, 바다를 지키는 문무대왕의 정신과 평화의 염원을 다시 호명한다.